<앵커>
비바람이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강풍 특보가 내려진 제주에선 항공기 결항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전역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윗세오름엔 한 때 초속 25미터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200여 편이 결항되면서 1만 5천 명 넘는 승객의 발이 묶였습니다.
[권충생/경북 구미시 : 1시 반에 왔는데 (3시간을 기다렸지만) 아직 정확하게 언제까지 (운항 재개) 된다는 연락을 못 받았어요.]
강풍경보가 오늘(11일) 밤 11까지 내려져 있기 때문에 항공사들은 내일 오전에 대체편을 투입해 귀경길이 늦어진 승객들을 실어나를 계획입니다.
서울과 경기서부, 충청과 호남 등 서쪽지방도 저녁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 전남과 경남 제주도에는 30~70mm의 큰비가 오겠고 서울 등지에도 10~50mm의 많은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한라산 부근에는 100mm가 넘는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태수/기상청 통보관 : 시간당 20mm 안팎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바람도 점차 거세지면서 백령도와 흑산도 등 일부 섬지방에는 소형 태풍과 맞먹는 초속 20m 이상의 돌풍이 불고 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에도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내일 아침에 대부분 그치겠고, 내일 오후부터는 다시 맑고 따뜻한 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JIBS 윤인수,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