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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여우 복원 속도…자연으로 더 가까이

<앵커>

사실상 멸종상태인 우리 토종 여우를 되살려내기 위한 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소백산에 마련된 새 보금자리에 여우 가족 숫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10일) 오전 과천 서울동물원에선 여우 포획작전이 벌어졌습니다.

잔뜩 웅크린 채 눈치를 살피던 여우들은, 이내 붙잡히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칩니다.

몸 길이 6~70센티미터의 우리 토종 여우로, 지난해와 지지난해 동물원에서 태어났습니다.

우리 토종 여우는 사실상 멸종 상태로, 10년 전 강원도 양구에서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된 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서울동물원은 오늘 1~2년생 토종 여우 2쌍을, 소백산에 마련된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권철환/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장 : 인수받은 2쌍에 대해서는 우선 야생 적응 훈련을 거치게 됩니다. 가을쯤 소백산에서 방사할 계획입니다.]

소백산에서는 지난해 9월 3쌍이 자연에 방사된 이후, 현재도 13마리의 토종 여우가 방사에 앞서 자연적응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2년 전 첫 방사는 다치거나 죽어서 실패로 끝났지만, 지난해 방사된 3쌍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오늘 소백산으로 보금자리를 옮긴 2쌍은 당분간 대인기피와 먹이 탐색 등의 훈련을 받게 됩니다.

공단 측은 종 복원을 앞당기기 위해 올여름엔 중국 등에서 토종여우와 유전자가 같은 5쌍의 여우를 더 들여올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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