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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온 따뜻해지니…제주에 아열대 어종이 절반

<앵커>

그런가 하면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물고기 가운데 아열대성 어종이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원래는 필리핀쯤에 살던 것들이 수온이 올라가면서 옮겨온 겁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제주 앞바다입니다.

마치 동남아 바다처럼 날씬한 세줄얼개비늘이 떼를 지어 몰려다니고 화려한 빛깔의 노랑가시돔도 보입니다.

범돔과 아홉동가리도 어렵사리 발견할 수 있는데 모두 아열대 종입니다.

[고준철 연구사/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센터 : 오키나와와 필리핀 연안 및 타이완 연안에서 주로 서식하는 어류들이 점차 북상해서 제주도 연안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주 5개 해역에서 분기별로 조사한 결과, 아열대 어종이 지난해 처음으로 전체 어류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 연안의 아열대 어종 비율은 2011년 48%에서 2012년 46%로 주춤했다가 지난해 51%로 높아진 겁니다.

[아열대성 어류들이 지금은 제주 연안에서 완전히 토착어종으로 자리매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토종 어류 대비 아열대성 어류가 잡히는 비율도 제주 서부와 북부 해역은 30% 이상, 남부와 동부 해역은 4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해양 어종도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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