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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맞은 기분" 해외여행 가격 꼼수, 사라진다

<앵커>

해외 패키지여행을 가면 각종 추가비용이 붙어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젠 계약 전부터 꼼수를 쓸 수 없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범주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전형섭 씨는 얼마 전 필리핀 보라카이로 패키지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뱃놀이나 스킨스쿠버 같은 추가 관광비용에다, 가이드팁까지 내다보니 경비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들었습니다.

[전형섭/경기도 군포시 : 좀 이거는 좀 약간 도둑맞은 것 같은 그런 기분도 좀 들고 또 거짓말 당한 그런 기분도 들고 좀 기분은 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소비자원과 관광공사가 200개 여행상품을 조사했더니, 이런 식의 추가비용이 숨어 있는 상품이 83%에 달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제도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유류할증료나 필수 추가 관광, 가이드비 등은 따로 표시했지만, 앞으로는 이 비용을 모두 합한 여행경비 총액을 명시해야 합니다.

선택 관광의 경우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선택 안 할 때 대체 일정도 함께 제시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규정이 바뀌면 저가로 손님을 모은 뒤에 현지에서 추가비용을 내게 하는 여행사의 꼼수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런 해외여행 규정은 부처 간 협의를 거쳐서 이르면 올 하반기에 시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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