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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행 멈추라" 프란치스코 교황, 마피아에게 직격탄

<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범죄조직 마피아에 공개적으로 성전을 선포했습니다. 교황의 개혁행보엔 거침이 없습니다만, 과거 마피아 척결 운동에 앞장섰던 신부가 피살된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마피아 희생자들을 위한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마피아에게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당신들의 권력과 돈은 더러운 사업과 범죄로 얻은 것들입니다.]

교황은 또 피 묻은 돈은 천국에 들일 수 없으며, 지옥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악행을 멈추라고 일갈했습니다.

교황청 산하 바티칸 은행이 마피아의 검은 돈 세탁에 연루됐다는 의혹은 수십 년 전부터 불거져 왔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가 1993년 5월, '심판의 날'이 올 것이라며 처음으로 마피아를 공개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두 달 뒤 로마 성당 2곳에서 폭발사고가 잇따랐고 9월엔 마피아 척결운동에 앞장서 온 신부가 괴한의 흉탄에 숨졌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즉위한 직후 바티칸 은행 개혁위원회를 설치하고 은행 주요 인사들을 대거 교체하며 대대적인 개혁에 나섰습니다.

마피아와의 추문 끊기에 이어 성전까지 선포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자칫 마피아의 표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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