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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조기진단 낮은 이유…대상자 선정 잘못됐다

<앵커>

조기검진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간암의 경우에 더욱 두드러집니다. 간암은 위험요인들이 지금 보시는 것처럼 명확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에 검진만 잘 받으면 금방 발견할 수도 있고, 또 그런 요인을 안고 있지 않은 사람은 지레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거꾸로입니다. 간암의 조기 진단율이 이렇게 가장 떨어집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환자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하자 간암 발생 가능성이 나옵니다.

간암은 위험요인이 명확해 조기 진단도 쉬울 수 있습니다.

[간암환자/조기 진단 후 수술 : 좀 속이 쓰려서 검사하러 가서 우연하게 (간암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간암 조기 진단율은 일본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한 대학병원이 간암 검진 대상자로 선정된 사람의 간 상태를 조사했더니 절반 정도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현재 국가 암 검진은 40세가 되기 직전 2년 동안의 병원 기록으로 간암 검진 대상자를 선정하는데 이게 문제였습니다.

과음으로 간 수치가 올라가도 간염 항목으로 분류돼 간암 검진 대상자가 됩니다.

반면에 만성 간염이 있어도 최근 2년 새 병원에 간 적이 없으면 제외됩니다.

[최웅기/간암환자, 조기진단 실패 : 한 십수 년 전에 말씀하시기를 B형간염이 왔다가 나갔다고.]

[한광협/대한간학회 이사장 : 간 수치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C형간염이 있는 사람의 경우는 정밀검사를 해줌으로 인해서 간암이 생길 수 있는 위험을 사전에 막아줄 수 있는데. 지금 이 부분이 아직 다소 아쉽습니다.]

간암 검진 대상자 선별방법만 고쳐도 조기 진단으로 매년 수천 명의 간암 사망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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