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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건드려도 흔들'…해빙기 낙석 사고 주의보

<앵커>

자전거 족뿐만 아니라 등산객들도 조심해야 하는 요즘입니다. 굴러떨어진 바위에 등산객이 목숨을 잃은 소식 어제(16일) 전해드렸습니다만, 해빙기 낙석 사고에 대해 긴급 점검해봤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11시쯤, 서울 북한산 인수봉에서 500kg짜리 바위가 굴러떨어지면서 피해를 입은건 암벽 등반을 하던 산악회원들이었습니다.

암벽 등반 경험이 있는 산악 동호회원들이었지만 인수봉 중턱에서 쉬고 있던 중, 갑자기 떨어지는 바위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겨우내 암벽 틈새로 스며든 물이나 눈이 얼어붙으면서 바위틈을 벌려놨는데, 날이 풀리면서 얼음이 녹자 위태하게 붙어 있던 바위가 떨어져 굴러내린 겁니다.

오늘 낮 산악구조대원들과 함께 북한산을 다시 찾았습니다.

겉으론 끄떡없어 보이는 바위들이 살짝만 건드렸을 뿐인데 흔들리거나 쓸려 내려갑니다.

어제 낙석 사고가 난 인수봉입니다.

아직도 이렇게 바위 틈새에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얼어 있습니다.

[이게 지금 위태로운 상황인가요?]

[성재욱/119 산악구조대 : 그렇죠. 나무와 바위 위에 걸쳐져 있는 상태고, 언제든지 떨어져 내릴 수 있는 바위 상태인 거죠.]

암벽등반을 하는 산악인들뿐 아니라 일반 등산객들도 해빙기 낙석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낙석이 탐방로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5년 동안 전국의 산악에서 발생한 낙석사고와 붕괴 사고는 66건이고, 숨진 사람은 15명이나 됐습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해마다 이맘때면 낙석 가능성이 있는 바위 제거작업을 벌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 : 현장에 있는 통제 요원들에게 알립니다. 낙석 작업이 시작되겠습니다.]

[박병국/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정규 탐방로는 저희가 주기적으로 낙석 제거 작업과 안전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탐방객들이 정규탐방로를 이용하면 낙석에 대한 위험이 거의 없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단독 산행이나 위험 구간 등반을 피하는 것도 해빙기 등산객들의 주의할 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충고합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이준영, 화면제공 : 서울 강북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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