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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노담화 수정 없다"…미국 눈치보기?

<앵커>

일본 정부가 고노 담화를 검증한다 해도 수정하진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항의해서 그런 건 아니고, 미국 눈치를 좀 보는 것 같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관방장관이, 고노 담화 수정은 없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이른바 검증 방침은, 수정을 전제로 한 게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스가/日 관방장관 : 고노담화 수정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일간) 조율이 있었다는 주장에 관해서는 역시 확실하게 (검증을 해야만…)]

일본 정부가 고노담화 수정 불가를 명확히 한 데는 미국의 강한 우려가 작용했다고, 일본의 TBS가 보도했습니다.

TBS는 미국 정부가 주일 미 대사관을 통해 "고노 담화 검증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한일관계 악화는 물론 오바마 미 대통령 아시아 순방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강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메시지는 사실상 '검증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자민당 관계자를 거쳐 아베 총리 측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면서도 검증이 수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미국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일본 대지진 3년을 맞아 어제(10일) 기자회견을 가진 아베 총리는 한일, 중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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