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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날씨에 산불 급증…하루 사이 11건

예년보다 3배 더 잦아

<앵커>

이렇게 봄이 가까워 오면서 날씨가 건조해졌습니다. 건조하면 산불 걱정해야 합니다. 요즘 산불이 예년보다 3배나 더 잦아졌습니다.

TJB 조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새빨간 불길이 맹렬하게 타오릅니다.

삽시간에 온 산을 뒤덮었습니다.

불이 난 것은 어제(5일) 오후 2시 25분쯤, 인근 공군 부대 사격장에서 불발탄을 해체하다가 불티가 갈대밭으로 옮겨붙은 겁니다.

겨우내 이어진 가뭄으로 풀과 나무가 메말라 있고, 건조한 대기에 찬 바람까지 더해져 불길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습니다.

이틀 동안 헬기 11대, 1천여 명이 넘는 소방인력이 투입됐고, 갈대밭과 임야 25ha를 태우고 18시간 만에 잡혔습니다.

밤사이 주민들은 마을 회관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한난희/충남 보령시 : 산 밑에 주민 사람 살고 그러니까 무서우니까 마을 회관에서 있다가 대피를 했죠.]

어제 오후 부여에서도 산불이 나는 등 하루 사이 전국에서 11건, 올해만 해도 벌써 127건으로 지난해보다 3배나 늘었습니다.

겨우내 포근한 날씨로 농민들이 농사준비를 서두르면서 논밭 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이어지는 사례도 크게 늘었습니다.

[신재만/보령시 산림공원과장 :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에는 산 면적에 논밭 두렁 태우는 금지와 특히 입산 시에 라이터 등 인화물질을 갖고들고 가지 말아야 합니다.]

산림청은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을 열흘 앞당긴 오는 10일부터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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