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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적십자 실무접촉 거부…고위급 대화로?

한미연합훈련 이유로 거부한 듯…대화문은 열려있어

<앵커>

이산가족 상봉 잘 끝냈으니 이제 이걸 정례화하는 걸 논의해 보자고 정부가 제안했는데 북한이 거부했습니다. 일단 우리 쪽에서 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고 나중에 대화를 해도 새 틀을 갖고 하겠다는 계산 같습니다.

보도에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6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로 통지문을 보내 오는 12일 적십자 실무접촉을 하자는 우리 측 제의를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이산가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적십자 접촉을 가질 환경과 분위기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오늘 종료된 키 리졸브 연습과 다음 달 18일까지 계속되는 독수리 연습 등 한미 연합훈련을 이유로 대화를 거부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같은 중대한 인도적 문제들은 남북 적십자간 협의로 해결될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고 덧붙여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어 놓았습니다.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 근본적 해결 방안을 협의하자는 우리 측 제의에 호응해 오기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대화 자체를 거부했다기보다는 협의의 틀을 거부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청와대와 북한 국방위 간 고위급 접촉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항의하는 통지문도 어제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보냈습니다.

국가안보실은 표현과 집회 결사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전단 살포를 제한할 수 없다는 내용의 답신을 오늘 북측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 영상편집 : 김경연, CG : 박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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