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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림반도 집착?…'부동항·가스' 때문

<앵커>

이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관심은 절대적입니다. 겨울이면 해안 대부분이 얼어붙는 러시아에게 크림반도는 워낙 중요한 군사요충지라서 그렇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흑해 윗부분에 이렇게 뾰족하게 나온 곳이 바로 크림반도입니다.

크림반도는 서쪽에 세바스토폴이라고 하는 항구가 있는데, 이 세바스토폴에 러시아 흑해함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세바스토폴은 러시아가 유럽으로 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입니다.

따라서 러시아로서는 군사적으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지역입니다.

크림반도는 원래는 러시아 소속이었습니다.

그런데 1954년, 우크라이나 출신이었던 흐루시초프 공산당 서기장이 크림반도를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옮겨버렸습니다.

이 때문에 1991년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된 이후에 결국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소속이 됐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습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생산국입니다. 특히 유럽에서 소비되는 천연가스의 30% 정도를 러시아가 공급합니다.

그런데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파이프라인에 80% 정도가 우크라이나를 통과합니다.

따라서 이 지역에 문제가 생길 경우 러시아로서는 막대한 경제적인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러시아가 순순히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문제는 서방으로선 뾰족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경제제재 정도인데,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끊는 역풍이 우려됩니다.

결국 앞으로 한동안은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볼모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서방은 비난전을 이어가면서 외교적 해법을 찾는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면적 군사 충돌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우발적인 충돌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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