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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비밀협상 사과…"호랑이굴에서 새 정치"

"민주당이 바뀌어도 새 정치" 새로운 논리 펼쳐

<앵커>

안 의원은 지지자들에게 비밀 협상을 한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이번 통합을 호랑이 굴에 들어가는 거라고 표현했는데 그건 무슨 뜻일까요? 춥고 배고픈 굴 밖이냐 위험하긴 해도 얻을 게 있는 굴 안이냐. 고민했을 겁니다.

진송민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안철수 의원은 통합 협상을 극비리에 진행한 데 대해 지지자들의 양해를 구하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안철수/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 : 전국의 발기인을 포함한 여러 동지들께 미리 상의드리고 충분한 의견 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드립니다.]

지난 1월 21일, 안 의원은 독자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민주당을 낡은 틀로 규정했습니다.

[지난 1월 21일 독자신당 창당 선언 : 낡은 틀로는 더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으며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하지만 불과 40일 만에 안 의원은 민주당과의 통합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바뀌어도 새 정치"라는 새로운 논리를 폈습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새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민주당으로부터 받아냈다는 겁니다.

통합의 명분은 마련된 만큼 이제 새 정치 실현을 위해 맨손으로 호랑이굴에 들어가 싸우기로 했다는 게 안 의원 측 설명입니다.

[고성국/정치평론가 : 하나가 됐기 때문에 민주당의 주장은 일단 실현이 된 거예요. 이제 야권은 분열되지 않겠죠. 남은 것은 그러면 그 과정에서 여전히 새 정치를 실현할 수 있겠느냐의 문제예요.]

안철수 의원에 대한 기존 지지층의 향후 추이는 예단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안 의원 지지층 가운데 중도 보수 성향도 통합 야당이 흡수할 수 있을 지, 아니면 대거 이탈할 지, 창당 작업이 숨가쁘게 진행될 3월 한달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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