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日 미쓰비시 강제노역 피해자, 피해보상 소송

<앵커>

일제 강점기 강제노역을 당한 피해자와 유족들이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피해보상과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84살 김재림 할머니는 15살이던 지난 1944년 돈을 벌고 공부도 할 수 있다는 선생님의 말을 믿고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매일 고된 노동에 시달리고 제대로 먹지도 못했던 미쓰비시 공장에서의 생활은 평생 한으로 남았습니다.

[김재림/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피해자 : (일본이) 불량한 짓만 하고 그러니까… 대사관을 찾아가도 계란만 던졌지, 아무런 소용이 없었어요.]

김 할머니를 비롯한 4명이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습니다.

청구금액은 1인당 1억 5천만 원씩, 모두 6억 원입니다.

지난 2012년에는 양금덕 할머니 등 5명이 미쓰비시 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내 광주지법 1심에서 승소했지만, 미쓰비시 측이 항소해 놓은 상태입니다.

[김희용/근로정신대 피해모임 공동대표 : (소송 이어지는 이유는) 일본 우익 집권층과 눈치만 살피는 우리 당국 그리고 미쓰비시 측이 전혀 피해자들의 인권에 대한 진정성을 내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이 도를 넘고 있는 가운데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