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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비자로 한국 왔다가…태국인 부부의 비극

<앵커>

경남 합천에서 태국인 부부가 가스폭발로 공장에 매몰 돼 남편이 숨지고, 아내는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관광비자로 입국했다 여비를 벌겠다며 일을 하다 사고를 당했습니다.

KNN 최광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합천군 가야면의 한 도자기 공장입니다.

간이 숙소로 쓰던 철재 빔 패널 건물 등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아수라장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폭발 당시 충격으로 현장은 숙소 건물이 내려앉고 천장이 날아가는 등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27일) 아침 6시 47분쯤, 쾅하는 소리와 함께 건물이 붕괴 됐습니다.

[김인식/사고업체 사장 : 그냥 쾅하길래, 불빛이 막 튀어서 뭐야 하면서 뛰어 나와 보니까 이런 현상이 벌어져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태국인 부부가 매몰 됐다 남편 32살 '아난'씨는 숨지고 아내는 3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아침밥을 짓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규섭/합천소방서 상황실장 : 외국인들이 무엇인가 끓여 먹기 위해서 가스렌즈에 불을 켜는 순간 폭발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아난씨 부부가 지난 21일 관광비자로 입국해 여비를 마련한다며 닷새째 일해 온 사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폭발사고 원인과 함께 도자기 공장 사장을 대상으로 아난씨 부부의 채용 경위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관광비자로 입국했다가 불법취업 혐의로 추방된 외국인은 부산 경남에서만 2천100명을 넘고 아직 적발되지 않은 인원은 1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영상취재 : 오원석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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