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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절도를 시작으로…'소도둑' 되는 첫 범죄

<앵커>

눈 깜짝할 새 휴대전화 대리점을 털어간 10대들. 이런 뉴스 자주 들으셨듯이 실제로 스마트폰 절도범 가운데 청소년들이 참 많습니다. 청소년들이 범죄에 발을 들여놓는걸 막을 수 있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봤습니다.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의 PC방입니다.

청소년이 게임을 하는 남성에게 접근해 스마트폰을 빌린 뒤, 그대로 달아납니다.

아예 스마트폰 판매장을 통째로 털어버리기도 합니다.

모두 10대들의 범행 장면입니다.

인터넷상에서는 '습득폰'을 사들인다는 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습득 스마트폰 거래업자 : 기사하고 만나서 직거래하시면 되고요. 저희 이거 4년 됐어요. 아무 일 없어요. 저희가 습득폰 매입을 하잖아요. 바로 해외로 넘어가기 때문에 걸릴 수가 없어요.]

심지어 대리점도 훔친 스마트폰을 사들입니다.

[좋은 기종 주우면 팔 수 있나요?]

[대리점 판매원 : 그렇죠. 업자들이 가져갈 때 보면 그런 건 안 가려요. 근데 가격이 좀 정상 거래되는 중고폰보다 저렴하긴 하죠.]

훔친 스마트폰은 국내에서는 재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로 밀반출되는데 지난해 경우 14만여 대에 1,100억 원어치 규모였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경찰이 잡은 스마트폰 절도범의 37.5%가 10대였다는 점입니다.

63%가 초범인데, 스마트폰 절도를 시작으로 범죄의 길로 들어서는 겁니다.

[곽대경/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스마트폰 절도는 다른 더 비싼 물건에 대한 절도뿐만 아니라 폭력과 같은 보다 심각한 범죄로 가는 출입문의 역할을 하는 그런 범죄유형이라고.]

현재 유일한 대안은 도난당하면 아예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킬 스위치' 기술이지만 제조사나 이동통신사 모두 도입에 미온적이라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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