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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수학 등 초등생 사교육비 늘어…선행학습 과열

<앵커>

초·중·고생들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중·고등학생 지출이 조금 줄어든 반면에 초등학생의 사교육비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요즘 논란이 되는 선행학습이 문제라는 뜻입니다.

뉴스인 뉴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사교육비로 한 달에 50만 원을 지출하는 학부모입니다.

지금은 저학년이라 예체능 위주로 시간표를 짰지만, 내년부터는 영어와 수학에서 본격적인 선행학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학부모 : 초등학교 때 잡아놓지 않으면 중·고등학교 때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한 달에 120에서 150만 원은 잡아야 다른 애들만큼의 학습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해 전보다 5.9% 증가한 초등학생 사교육비는 특히 수학과 영어, 논술 과목에 대한 지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안상진/'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영어, 수학, 논술 교과에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봐서 대학에서 입시의 부담이 이제 초등학생에까지 더 많이 지워지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성적이 상위일수록 사교육비 지출이 많았는데, 상위 10% 이내 학생의 사교육비 지출이 하위 20% 이내의 두 배 수준에 달했습니다.

1인당 사교육비 부담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읍면 단위에 비해 2배 이상 많았습니다.

한편, 부모들이 이번 설문 조사에서 금액을 줄여서 응답했을 것을 감안하면 실제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취업 후 임금이 수능 외국어, 수리영역 등급과 비례한다는 연구결과까지 오늘(27일) 나오면서 사교육 시장이 더욱 과열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지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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