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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신보령 화력발전소, 부실 공사 의혹

<앵커>

국내 최대규모, 순수 한국형으로 건설 중인 신보령 화력발전소에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기준에 미달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TJB 조혜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1년부터 국내 순수 기술로 100만 kW급 발전소 2곳을 건설 중인 신보령 화력발전소에서 부실 공사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TJB가 민주당 박완주 의원과 공동으로 전문가 입회하에 콘크리트 강도 시험한 결과 설계 기준치에 크게 미달했습니다.

A 시공사는 1차 시험 결과 설계 기준 강도의 71%, B시공사는 최저 63.3%, 평균 압축강도는 73%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완주/민주당 의원 : 안전이 중요한 우리 발전소 부분에 있어서 특히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기준치 이하에 공사가 됐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시공 과정에 쓰인 골재 입도 역시 KS 기준에서 벗어났습니다.

바닷모래 등 세 가지 시료가 입도 불만족으로 나타났는데 이렇게 되면 마치 구조물 내에 골다공증과 같은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병열/대전대 건축공학과 교수 : 제한된 체적내에 재료가 밀실하게 채워질 수 없다는 걸 얘기합니다. 그래서 반대로 얘기하면 공공률이라고 하는데, 공공률이 높을수록 결국 콘크리트 압축강도는 저하가 되겠죠.]

바닷모래 염분도 기준치를 넘어 철근을 부식시켜 구조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중부발전은 그동안의 자체 실험에서 콘크리트 강도와 골재의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2조 8천억 원이 투입되는 신보령 화력,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 국가 기간 산업이 부실 논란에 휩싸인 만큼 보다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윤성·김경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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