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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사조차 확인 안 됐던…납북자 가족도 만났다

<앵커>

이번 상봉단에는 그간 생사조차 확인이 안 됐던 납북자도 5명이나 포함돼 있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2년 12월 열일곱 나이에 쌍끌이 어선을 타고 서해로 홍어잡이를 나섰다가 납북된 박양수 씨 형제가 얼싸안고 눈물을 흘립니다.

이게 꿈은 아닌지, 하염없이 동생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비벼 봅니다.

[야 정말 반갑다.]

북에서 꾸린 가족들 사진을 보여주며 동생을 안심시킵니다.

[박양수/납북자 : 내가 이렇게 당의 배려를 받고 이렇게 잘 산다.]

동생은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배를 탔던 형님의 거친 손을 끝내 놓지 못합니다.

남쪽에서 온 형을 만난 최영철씨도 74년 2월 백령도에서 홍어잡이 배를 탔다가 납북됐습니다.

지난 40년 세월을 이야기하기에 두 시간의 상봉 시간은 짧기만 합니다.

[최선득/납북자 영철씨 형 : 그 앞에 큰 공장이 들어왔거든. 우리 집 앞에 공동묘지 있었잖아.]

6·25 전쟁 중에 납북됐다가 사망한 최흥식, 림연복 씨의 북쪽 가족들도 남쪽의 이복형제들을 만났습니다.

남북은 지난 2000년 11월 2차 상봉 때부터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을 꾸준히 상봉단에 포함시켜 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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