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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점프 전 팔 벌리는 이유는?…회전의 비밀

<앵커>

앞서 전해드렸듯이 내일(19일) 밤부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이 시작됩니다. 김연아 선수 응원할 준비 되셨죠? 올림픽에 숨은 과학 원리, 오늘은 피겨 종목에서 짚어보겠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김연아 선수의 주특기인 트리플 러츠입니다.

점프하기 직전, 팔을 펼쳤다가 솟구쳐 오릅니다.

일본의 아사다 마오와 러시아의 리프니츠카야 등 다른 선수들도 한결같이 점프하기 직전에 팔을 벌립니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기 위해 최대한 반동을 이용하는 겁니다.

차렷 자세에서 솟구쳐 오르는 것보다 팔을 벌리고 점프하게 되면 최대 두 배의 회전력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공중으로 점프하고 난 뒤에는 벌렸던 팔을 가슴 쪽으로 모으는데, 더 빠른 속도로 회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찬주/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 : 팔을 벌린 상태에서 팔을 모으면 회전에 저항하려는 성질 회전 관성이 줄어들어서 상대적으로 회전속도가 빨라지게 됩니다.]

좋은 점프와 회전을 위해선 점프 직전까지 얼마나 스케이팅 속도를 유지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점프 직전 속도가 빠를수록 점프의 높이는 높아지고, 비거리도 길어져 보다 완성도 높은 회전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은희/국제빙상연맹 기술판독관 : 속도를 내서 탄력을 이용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무서우니까 기술 직전에 스피드를 줄이는 선수들이 많아요.]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스핀' 동작에도 과학 원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천천히 회전하던 선수가 팔과 다리를 몸 중심으로 모으자 회전 속도가 급격히 빨라집니다.

같은 운동량일 때 회전반경이 작을수록 속도는 빨라지기 때문입니다.

팔과 다리를 벌리면 10초에 13바퀴를 회전하지만, 팔과 다리를 몸 중심으로 모으면 같은 시간에 20바퀴나 돌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최은진, 취재협조 : 임소연·채송주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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