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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룩거리며 시상대 선 박승희…값진 동메달

<앵커>

여기서 소치로 가서 동계 올림픽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선영 앵커 전해주시죠.

<앵커>

네, 러시아 소치입니다.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16년 만에 값진 메달이 나왔습니다. 우리 박승희 선수, 금메달을 눈앞에 두고 두 번이나 넘어지는 불운을 딛고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스타트가 절반'이라는 500m에서 박승희는 출발 총성과 함께 맨 앞으로 치고 나갔습니다.

사상 첫 금메달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세번째 코너에서 뒤따르던 선수들에게 밀려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일어섰지만, 또 넘어졌습니다.

무릎에 통증을 느끼면서도 박승희는 끝까지 완주했고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아쉬움의 눈물이 흘렀지만 금세 훌훌 털어냈습니다.

[박승희/쇼트트랙 500m 동메달 : 그것도 제 실력이라고 생각을하고 이미 끝난 거니까 빨리 잊고 다음 시합 준비해야 될 것 같아요.]

박승희는 절룩거리며 시상식장에 들어섰습니다.

16년 만에 여자 500m 시상식에서 태극기가 게양되는 순간,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오기 힘든 곳이고, 거기서 메달을 딴다는 게 얼마나 힘들겠어요. 정말 기쁘고 행복하고.]

언니 박승주와 동생 박세영까지 3남매가 같은 날 올림픽 무대에 선 뜻깊은 하루였습니다.

[저희 언니가 먼저 한국으로 돌아가서요. 언니가 있을 때 하는 종목이 제가 500하나라서, 그냥 언니가…]

박승희는 부상으로 개인 종목보다는 3천 미터 계주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박승희 선수가 감동적으로 물꼬를 튼 가운데 우리나라는 주종목인 1천미터와 1천500미터에서 거침없는 질주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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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신동환·제 일,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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