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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 경기서 열심히 바닥 닦는 선수들, 왜?

<앵커>

컬링 경기를 보면, 이렇게 '스톤'이라 불리는 둥근 돌을 밀면 바닥을 닦는 '브룸'으로 그 앞을 문지릅니다. 얼마나 세게 또 얼마나 많이 문지르느냐에 따라서 같은 힘으로 민 스톤이라 하더라도 최대 5미터까지 가는 거리에 차이가 납니다. 스톤의 회전 정도도 또 달라집니다.

여기에 숨겨진 과학 원리, 박원경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컬링은 각 팀당 '스톤'이라 불리는 둥근 돌 8개를 이용해 약 40m 떨어진 원 중심에 누가 더 가까이, 더 많이 놓느냐를 겨루는 경기입니다.

각 팀은 지름 1.83m인 원 중심에 자기 스톤을 가까이 붙이려고 상대 스톤을 밀어내기도 하고 상대 길목을 막아서기도 합니다.

컬링 경기가 열리는 얼음판은 보통 얼음판처럼 반들반들하지 않고 '페블'이라는 미세한 돌기가 나 있습니다.

[윤형기/SBS 컬링 해설위원 : 스톤과 얼음이 닿는 부분에 단면적을 적게해서 마찰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하는 건데요.]

화면으로 보면 스톤을 직선으로 밀어 보내는 것 같지만 스톤에 회전을 줘서 휘어져 들어가게 합니다.

처음에는 미는 힘이 강해서 곧바로 나아갑니다.

그러다가, 미는 힘이 떨어질 때 스톤의 회전 방향 쪽 마찰력이 바깥쪽보다 커서 회전 방향으로 스톤이 휘어지게 됩니다.

[작전상 위치 시키고자 하는 곳이 상대방 스톤으로 인해서 방해를 받고 있을 때 직진 상으로는 그 스톤 그 곳에 넣을 수 없을 때 휘어지는 샷을 구사하게 되거든요.]

빗자루 모양의 브룸으로 얼음을 문지르는 행위를 스위핑이라 하는데 스위핑을 하면 스톤은 직선으로 움직입니다.

선수들이 얼음을 문질러 얼음 돌기를 녹이면 수막이 형성돼 그쪽 마찰력이 줄어드는 겁니다.

따라서, 스위핑을 많이 할수록 스톤의 이동 거리를 최대 5미터까지 연장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 편집 : 박선수, CG : 강용주·강일구, 취재협조 : 전북도청 컬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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