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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좋으면 보험료 할인?…곳곳 반대 의견

<앵커>

윗몸일으키기, 멀리뛰기 같은 걸 잘하는 체력 좋은 사람들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안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적절한 제도인지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보도에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국민들의 체력을 높이겠다며 전국 14곳에 설치한 체력인증센터입니다.

이용 시민들이 신청을 하면 체력 측정과 운동 처방을 무료로 해줍니다.

체력 측정 항목은 모두 6개로, 국민 표준 체력의 상위 30% 이내에 들면 금상 인증서를 주고 있습니다.

마흔에서 마흔네 살 사이일 경우라면 멀리뛰기는 남자 220cm, 여자 147cm 이상, 윗몸 일으키기는 남자는 1분 동안 48회, 여자는 28회 이상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방침은 이 기준과 유사한 '우수 등급'을 신설해, 여기에 들면 종신 보험과 질병 보험 등의 보험료를 5%가량 할인받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당장 반대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발병에 미치는 변수가 체력만이 아닌데다, 산업재해 피해자나 장애인 같은 경우는 체력 측정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기욱/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 : 사람마다 각각 타고난 어떤 체질도 있고, 단순히 그 체력만 가지고 일관된 잣대로 할인을 적용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가 않습니다.]

문체부는 새로 만드는 우수 등급은 기존의 금상 인증 기준보다 다소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논란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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