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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 설악산 갔던 등산객, 9일째 고립

<앵커>

폭설 속에 설악산 등반에 나섰던 등산객 2명이 9일째 대피소에 갇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전히 고립돼있는 산간마을도 부지기수입니다.

G1 조기현 기자입니다.



<기자>

설악산 중청대피소입니다.

대피소 주변엔 2m 가까운 폭설이 쌓인데다, 다시 눈이 내리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한 치 앞이 안 보일 정도입니다.

53살 오 모 씨가 폭설 때문에 하산을 포기하고 중청대피소로 온 건 지난 5일.

벌써 9일째 꼼짝없이 갇혀 있는 겁니다.

[고립 등산객 :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절실한데 여의치 않으니까 그게 제일 문제죠.]

27살 박 모 씨도 지난 9일 폭설을 뚫고 설악산을 등반하다 조난당한 뒤, 중청대피소에서 닷새째 고립돼 있습니다.

산골 마을 고립도 좀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양양군 서면 북암리 5가구 10여 명도 벌써 일주일째 외부와의 연결이 끊어진 상태입니다.

[김연길/포크레인 제설 작업자 : 저희 지금 제설 작업 중인데요, 북암리까지 눈의 양이 워낙 많고 거리도 4km 이상 돼서 내일 저녁까지도 아마 올라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기상청은 내일(14일) 아침까지 최고 10cm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해, 당장 고립이 풀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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