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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위에 또 40cm 폭설…영동지방 '설상가상'

<앵커>

기록적인 눈이 쌓인 영동지방에 설상가상으로 40cm 가까운 폭설이 더 쏟아졌습니다. 간신히 뚫었던 길은 하루 만에 다시 막혔습니다.

먼저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12일)부터 오늘까지 40cm 가까이 눈이 더 내린 시골 마을입니다.

일주일 만에 뚫렸던 버스 길은 하루 새 다시 눈 속에 묻혔습니다.

눈 속에 갇힌 주민들은 이렇게 이웃으로 향하는 길만 간신히 뚫어 놓은 채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마당에는 2미터 가까이 눈이 쌓이면서 지붕의 눈과 맞닿아 있습니다.

[이부영/마을주민 : 엄두가 안 나는데요. 뭐 계속 지붕에서는 내려오지, 쌓이지, 그러니까. 뒤돌아서면 쌓이고, 뒤돌아서면 쌓이고 그러니까.]

지병이 있는 노인은 약이 떨어진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병원이나 약국 갈 엄두를 못 냅니다.

[정만규/마을주민 : 혼자 체크를 해보니까 318씩이나 나오데. (당뇨가요?) 예, 당이.]

마을 주민은 눈의 무게에 집이 무너질까 봐 밤에는 마을회관으로 대피합니다.

[정순여/마을주민 : 무서워 못 잡니다. (집에서요?) 예. (며칠 되셨어요, 회관에서 주무신 지?) 한 닷새 됐습니다.]

강릉에서는 제설 작업하던 70대 노인이 눈에 매몰 됐다 119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40개 노선버스가 정상운행하지 못했고 9개 학교가 휴업했습니다.

강원도와 각 시군은 정부에 특별재난 지역 지정을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화면제공 : 강릉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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