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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먼 국내 전기차…급속 충전소 태부족

<앵커>

세계 각국은 신성장 동력의 하나로 전기차 육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기반 시설이 부족합니다. 전기를 30분 내에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소가 전국에 111곳에 불과합니다.

이어서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시원스레 도로를 달리는 전기차입니다.

한 번 충전으로 140km, 제주도 내 웬만한 곳은 다 갈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과 민간을 합쳐 제주도에 공급된 전기차는 360 대나 됩니다.

올해는 민간용으로만 1천300여 대가 더 들어올 예정입니다.

제주도에 전기차가 많은 이유는 우선 구입 때 2천300만 원의 보조금을 받는 데다 관리비도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강미경/전기차 운전자 : 관리비가 일반 휘발유차 탈 때보다는 10분의1.]

가장 중요한 충전소도 제주도 전역에 497곳이 설치돼 있습니다.

면적 당 충전 인프라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하지만 제주도를 벗어나면 국내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전국에 충전소는 1천896곳에 불과하고 그나마 대부분이 6시간이나 걸리는 완속 충전소입니다.

일본은 30분에 충전을 끝내는 급속 충전소만 1천300여 곳에 이릅니다.

충전방식도 통일이 안 돼 있습니다.

이 전기차는 이 급속충전소에서는 충전이 안됩니다.

차종마다 전기를 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강지웅/전기자동차서비스 매니저 : 급속 충전 방식은 세 가지가 있는데 자동차 회사에서 선택한 충전 방식이 다 다르기 때문에 호환이 서로 불가능 합니다.]

가격도 부담입니다.

같은 급의 가솔린 차보다 3배 정도 비싸지만 보조금은 현재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지원되고 있습니다.

인프라 확충과 표준화 등 정책적 지원이 서둘러 이뤄진다면 세계 최고 수준인 배터리 분야의 기술력을 발판으로 전기차 산업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이승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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