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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공중곡예' 설상 종목…점프·회전의 과학

<앵커>

이번 올림픽에선 공중회전 기술로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 6개나 됩니다. 점프 종류와 뛰는 방법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원리는 같습니다.

점프 속 회전에 숨은 과학 원리를 강청완 기자가 담았습니다.



<기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황제 숀 화이트의 현란한 점프입니다.

중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에어리얼에 올림픽 첫 메달이 나온 슬로프 스타일까지, 선수들이 선보이는 수많은 점프는 다 달라 보이지만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헬리콥터 날개가 돌듯 지면과 수평으로 회전하면 스핀, 물레방아 돌듯 지면과 수직으로 돌면 플립, 엑스자를 그리듯 45도로 회전하면 콕 이라고 부릅니다.

각자 다른 점프지만, 필요한 힘과 원리는 비슷합니다.

다양한 점프를 위해선 더 높이 솟아오르고 더 많이 몸을 회전시켜야 하는데, 높이 뛰기 위해 운동 에너지를 위치 에너지를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선수들은 최대한 가속도를 얻은 뒤, 점프하는 순간 다리를 굽혔다가 펴는 등 자신만의 특수한 방식을 이용합니다.

[송주호/한국체육과학연구원 박사 : 처음에 속도를 얼마나 높이냐에 따라서 체공높이나 시간, 회전을 충분히 하고 떨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요인이 작용합니다.]

뛰어오른 뒤엔 최대한 몸을 회전시켜 현란한 점프를 구사하는데, 이 점프에는 '회전 관성'의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회전관성은 물체가 회전운동을 유지하려는 성질을 뜻하는데, 몸의 중심축을 기준으로 좌우 폭이 넓고 무게가 무거울수록 회전 관성은 커지고, 반대로 폭이 좁고 가벼울수록 회전 관성은 작아집니다.

회전 관성이 커질수록 회전이 어렵고, 작을수록 쉽게 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회전이 중요한 프리스타일 선수들은, 대체로 몸집이 작습니다.

[키가 큰 선수보다는 아담하고 작은 선수들이 회전하기가 좀 더 유리한 신체적 조건을 갖추고 있죠.]  

화려한 공중곡예로 눈을 즐겁게 하는 설상 종목들, 그 원리를 알고 보면 올림픽이 더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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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승희, CG : 한흥수·손승필·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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