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억 넘는 썰매 다칠라…"봅슬레이를 내 몸처럼!"

<앵커> 

동계올림픽 종목 가운데 가장 비싼 장비를 쓰는 종목이 봅슬레이입니다. 썰매 가격만 1억 원이 넘습니다. 이 비싼 장비를 가지고 우리 선수들은 어떻게 이동을 하고 또 어떻게 훈련에 임할까요?

이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극기가 선명한 썰매를 힘차게 밀고 나갑니다.

1.8km 트랙을 완주한 뒤에도 선수들은 긴장을 풀지 않습니다.

썰매를 꺼내 옮기는 과정에서 혹시 흠이라도 나지 않을까, 달릴 때보다 더 조심스럽습니다.

우선 썰매를 뒤집어 날을 보호하는 특수 장비를 채웁니다.

날 가격만 2천만 원, 대당 1억 2천만 원의 초고가 장비인 만큼 말 그대로 내 몸처럼 귀한 존재입니다.

피니시 라인에 도착한 선수들은 이렇게 대기하고 있는 차량에 썰매를 싣고 이동하게 됩니다.

썰매의 훼손을 막기 위해 주최 측이 제공하는 특별 차량인데, 선수들도 같이 탑승해 함께 이동하며 썰매를 보호합니다.

[원윤종/봅슬레이 국가대표 : 손상을 입힌다거나 이런 부분에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지켜보고, 좀 보호하고 그렇게 이동하는 편이에요.]

특수 케이스에 넣어 항공편으로 옮길 때도 워낙 고가인 만큼 많은 비용이 소요됩니다.

우리 대표팀은 2주 전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이곳 소치로 썰매 3대를 옮겼는데, 운송비 5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대회장에서는 각국의 썰매 보관소가 지정돼 있고 점검을 위해 선수들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이 용/봅슬레이 대표팀 감독 : 방치해 뒀다가는 많이 녹이 슬고, 드라이빙하는데 큰 문제가 있는데 매일매일 선수들이 와서 다시 장비를 풀어보고, 물기를 제거하고 녹슨 부분을 제거하는데.]

0.01초라도 빨리 달리기 위해 봅슬레이 선수들은 트랙 안에서나 밖에서나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습니다.

▶[전국민 응원 릴레이] 소치 태극전사들을 응원해주세요!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