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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두도 못 내는 제설…쌓인 눈 속수무책

<앵커>

마음 같아서는 내리는 즉시 치워 버리고 싶지만 제설작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눈의 양도 엄청나지만 장비와 예산 부족이 큰 문제입니다.

조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덤프트럭에 붙인 삽날로 눈을 도로 가장자리로 밀어냅니다.

하지만, 주차 차량이 많아 좀처럼 차선을 넓히지 못합니다.

눈이 치워진 도로에 운전자들이 2중 3중으로 차를 대 왕복 6차선 도로가 2차선처럼 좁아졌습니다.

[윤정순/제설장비 기사 : (제설로) 도로가 확장되면 부근의 모든 차량들이 와서 주차하기 때문에 그 문제가 제일 애로점이죠.]

쌓이는 눈을 다른 데로 옮기지 못하고 그저 도로변으로 밀어내는 임시방편의 제설방식이 부른 한계입니다.

장비와 예산이 부족하다 보니 필요한 곳에 장비를 충분히 투입하기가 힘듭니다.

이번 폭설로 동해안 대부분 시·군의 제설비용은 이미 올해 예산을 초과했습니다.

[원영석/강릉시 건설과장 : 5일 동안의 눈으로 30억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눈이 온다면 10억 이상의 또 지방비가 소요되는데.]

이러다 보니 산간마을과 좁은 도로는 아직 제설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강릉의 한 주택가 도로입니다.

도심 한가운데지만 미처 눈을 치우지 못해 이렇게 무릎이 빠질 정도로 많은 눈이 쌓여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3일 이상 폭설이 내리거나 연속 적설량이 50cm를 넘을 경우 중앙정부가 예산을 지원합니다.

우리도 제설비를 지자체 책임으로만 둘 게 아니라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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