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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3각 파도'에 흔들…한국 영향은?

<앵커>

지금 세계 경제는 이른바 3각 파도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신흥국 시장 불안, 중국 경기 둔화 그리고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이렇게 세 가지입니다. 우리 경제 걱정입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은 지난해 말 미국의 양적 완화 1차 축소에서 촉발됐습니다.

미국에서 풀린 달러로 버티던 신흥국 경제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화폐 가치가 폭락하고 한 달 새 신흥국 펀드에서 80억 달러가 빠져나갔지만, 미국은 신흥국 위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달 말 양적 완화 2차 축소를 강행했습니다.

정정 불안까지 겹친 아르헨티나가 위기의 불을 지폈고 이른바 취약 5개국의 위기를 넘어 헝가리와 폴란드까지 확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신흥국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하던 중국의 경기까지 부진한 신호를 보이면서 신흥국 위기는 공포로 이어졌습니다.

그나마 글로벌 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안겨줬던 미국이 부진한 제조업 지표를 보이자 세계 금융시장이 일제히 충격을 받은 겁니다.

아직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입니다.

여유 있는 외환 보유고와 경상 수지 흑자 등으로 다른 신흥국들과 뚜렷하게 차별되기 때문입니다.

[이기연/금융감독원 부원장보 : 국내 금융 회사의 신흥국에 대한 외화익스포져가 적은데다가 외화 유동성 상황이 양호해서 외화 자금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하지만 신흥국 시장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40%가 넘는 상황에서 남의 일처럼 바라만 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신민영/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대기업들의 투자와 생산 판매 활동이 지금 상당히 그 취약성을 보이는 국가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점에서는 상당히 그 충격을 줄 수 있다.]

나라밖 위협이 이제는 상시화되고 있는 만큼 기초 체력도 항상 비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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