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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 비행기표 살 돈도 없어"…'인도판 쿨러닝'

인도 루지 선수 케샤반의 뜨거운 열정

<앵커>

동계 스포츠와는 거리가 먼 인도에도 우리 썰매 선수들 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가진 선수가 있습니다.

이영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인도의 루지 선수 케샤반의 훈련 모습입니다.

양 떼를 피하고, 트럭 밑을 통과하고, 차량 들을 요리조리 피해 가며, 히말라야 산맥의 좁은 도로를 질주합니다.

[시바 케샤반/인도 루지 국가대표 : 인도에는 루지 트랙이 없어서 롤러 바퀴를 썰매에 달고 산에 있는 도로에서 연습합니다.]

이마저 여의치 않으면 이렇게도 훈련합니다.

[마음속으로 트랙을 생각하고 달립니다. 다행히 상상에는 한계가 없어서 많은 훈련을 할 수 있습니다.]

케샤반은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의 올림픽 도전을 그린 영화 쿨러닝을 보고 감명을 받아, 15살이던 지난 1996년에 루지에 입문했습니다.

꿈은 원대했지만 현실은 열악했습니다. 훈련 시설도, 저변도, 코치도 없었습니다. 대회 참가비가 없어 TV에 출연해 후원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인도 TV 뉴스 앵커 : 케샤반이 재정 문제로 올림픽 예선에도 참석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케샤반 : 문제는 소치에 갈 비행기표를 살 돈도 없다는 겁니다.]

그래도 케샤반은 매번 힘겹게 후원사를 구해 어느덧 5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습니다.

이번에도 메달 획득의 가능성은 적지만 초심과 열정 만은 잃지 않을 생각입니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즐거움이죠. 루지를 하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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