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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가족도 탈세 의혹…'개혁 이미지' 흔들

'서민 총리' 원자바오 아들·사위도 명단에 올라

<앵커>

시진핑 국가 주석의 자형, 서민총리 소리 듣던 원자바오 전 총리의 아들, 대를 이어서 중국 권력을 분점해 온 인물들이 망라됐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말 그대로 자기 살 깎는 각오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큰 숙제를 안았습니다.

안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세회피처에 유령회사를 세웠다고 ICIJ가 밝힌 중국 정재계 유력 인사 명단입니다.

현재 최고 권력자인 시진핑 주석의 자형 덩자구이가 가장 먼저 눈에 띕니다.

덩자구이는 부동산 재벌로 알려진 시 주석 큰누나의 남편입니다.

이들 부부는 부동산 개발 등을 통해 수천억 원의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민 총리' 이미지로 유명한 원자바오 전 총리의 아들과 사위도 명단에 올랐습니다.

아시아 최대 위성회사 차이나 새콤 회장인 아들 원윈쑹은 지난 2006년에, 중국 은행 감독위 간부인 사위 류춘항은 지난 2004년에 각각 유령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두 건 모두 원자바오가 총리로 있던 시절의 일입니다.

뉴욕타임스가 재작년, 원자바오 전 총리 일가 재산이 3조 원에 이른다고 보도하자 중국은 이를 강력 부인했습니다.

덩샤오핑 전 주석의 사위인 우젠창, 후진타오 전 주석의 사촌 후이스, 리펑 전 총리의 딸 리샤오린도 유령회사를 세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중국 공산당 고위층과 군 출신 원로의 가족들로, 대를 이어 권력과 부를 누려 '태자당'으로 불리는 사람들입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인민을 위해 일하고 국가 부강을 위해 힘을 다할 것입니다. 나 스스로 인민의 감독을 받겠습니 다.]

부패 척결을 외쳐온 시진핑 주석이 과연 역외 탈세 혐의가 드러난 자신의 가족과 태자당을 어떻게 처리할지 세계의 눈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CG : 이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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