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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춘 굴비·옥돔…수산물 선물세트 인기

<앵커>

혹시나 일본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았을까 이런 걱정때문에 잘 팔리지 않았던 수산물이 요즘 인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특히 설을 앞두고 수산물 선물세트가 잘 팔리는데요, 엔화가치 하락으로 일본 수출길이 막히면서, 값도 많이 싸졌기 때문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특별한 선물을 가지고 나왔는데요. 이제 곧 있으면 설이에요.]

설을 앞두고 홈쇼핑 전략상품 중 하나는 수산물인 킹크랩 세트입니다.

백화점과 마트에서도 굴비와 옥돔 등 수산물 코너가 인기입니다.

한 백화점에서는 수산물 선물세트 예약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170%나 증가했습니다.

부담스러웠던 가격이 크게 내렸기 때문입니다.

[김순자/백화점 고객 : 물건도 좋고 가격도 많이 싸졌고 그래서 이제 이거를 남에게 선물도 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이 될 것 같고.]

지난해 17만 원이던 영광굴비 세트가 12만 5천 원에 팔리는 등 수산물 18종의 세트 가격이 최대 30% 가까이 내렸습니다.

이유는 엔화 가치의 하락입니다.

[조원형/백화점 생활사업부 : 엔저 현상으로 인한 일본 수출 수산물이 수출의 활로가 막히면서 국내 시장 유통량이 많아져 그에 따른 가격 하락 요인이 발생을 했습니다.]

서울 가락시장에선 국민 생선이라 불리는 갈치가 지난해 이맘때보다 싸게 팔리며 찾는 손님이 늘었습니다.

최고 등급의 국산 갈치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40%, 삼치는 70%가량 낮아졌습니다.

[전경자/서울 가락수산시장 상인 : 설 때는 더 낫겠어요. 약력 설 때도 회 같은 것 떠가고, 사람들이 들어오는 거 보면 많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엔화 가치의 하락은 한동안 더 지속될 전망이어서, 수출길이 막힌 수산 업계는 가격을 내려서라도 소비자를 잡기 위해 비상이 걸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이재영,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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