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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와 공생 가능할까?…GPS 달아보니

<앵커>

멧돼지가 사람 사는 곳까지 내려와 말썽을 피우는 일이 계속 되풀이 있는데요. 멧돼지에 위치추적장치를 달아 사람과의 공존 가능성을 찾아보는 연구가 한창입니다.

조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획틀에 걸린 멧돼지에 GPS를 달아 다시 놓아줍니다.

이렇게 오대산에 2마리, 한려해상공원에 1마리 등 3마리를 반년 동안 추적했습니다.

사냥이 금지된 오대산에선 넓은 지역을 활보했지만, 포획이 허가된 한려해상공원에서는 주로 밤에만 좁은 지역을 움직였습니다.

도심 주변의 멧돼지 행동양식은 이 두 가지와 또 달랐습니다.

멧돼지가 자주 출몰하는 북한산 자락입니다.

[여기 보시면 일부 발자국들이, 최근의 발자국들은 (멧돼지) 발굽의 형태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들이…]

지난 연말엔 민가 근처 고구마밭을 쑥대밭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멧돼지 출몰 지역 주민 : 고구마를 땅을 파서 수확을 해야 하는데 전부 뒤집어엎은 거에요]

야생에서 주로 밤에 사람을 피해 움직이던 멧돼지가 도심에선 밤낮 구분 없이 출몰하는 겁니다.

가장 큰 이유는 먹이 부족입니다.

[한상훈/국립생물자원관 동물지원과장 : 도토리라든지 야생의 자연 먹이를 사람들이 가을이 되면 많이 갈취를 하거든요.]

전문가들은 멧돼지가 사람과 마주친 길은 다시 이용하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생태 통로를 확보해줘 서로 공존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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