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합의 불발…오늘 본회의 재소집

<앵커>

국회는 결국 올해 마지막 날까지 숙제를 잔뜩 남겨뒀습니다. 어젯(30일)밤 국회 본회의는 무산됐고 예산안과 국정원 개혁안을 아직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11시에 국회 본회의가 소집됐지만 민주당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본회의는 결국 무산됐습니다.

국가정보원 개혁안과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문제에서 여야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최경환/새누리당 원내대표 : 저로서는 아쉽고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마는, 그러나 내일 하루가 남아 있기 때문에….]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헌정사적으로 초유의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을 진행하는 일이라, 역사적인 과업이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여야는 국정원 심리전단의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처벌조항을 법으로 규정하는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개혁특위 여야 간사는 오늘 아침에 만나서 협상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여야 지도부는 새해 예산안 처리를 위해 일단 오늘 오전 10시에 본회의도 다시 소집해 놨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개혁 문제뿐 아니라, 새누리당이 처리를 강하게 요구해온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 문제도 막판 쟁점으로 떠올라 협상은 진통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마지막 날인 오늘도 예산안 처리가 무산될 경우, 준예산 편성이란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