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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조심해도 '쾅'…'빙판길 운전' 어떻게?

<앵커>

오늘(11일)처럼 눈과 추위가 겹친 날은 아무리 조심운전을 해도 참 쉽지가 않습니다. 빙판길 운전요령, 거듭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한승구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눈길에 미끄러진 승합차는 가까스로 사고를 피했지만, 이 승용차는 한 바퀴 돌아서 충돌하고야 맙니다.

반대편 차선으로 미끄러져 달려오는 차를 피하지 못하고, 멈추라는 표시를 보고서도 속도를 줄이지 못하더니 연쇄추돌 차량에 부딪히고 맙니다.

모두 눈길 사고입니다.

대리석 바닥에 물을 뿌려 빙판길 같은 조건을 만들어놓고 비교 실험했습니다.

시속 40km로 달리다 급제동할 경우 아스팔트 도로에선 8미터면 멈추는데, 빙판길에선 35미터나 밀려 나갑니다.

제동거리가 4배 넘게 길어지는 겁니다.

ABS 장치를 끄고 급제동하면, 제동 거리는 줄지만 차가 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빙판길에선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변속기를 수동으로 놓고 2천 500rpm 이상이 될 때마다 1단씩 올리는 겁니다.

이때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가 돌지 않고 속도가 줄어듭니다.

시속 60km 이상 고속으로 달릴 때는 엔진 브레이크로 감속한 뒤 제동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전진호/교통안전공단 교수 : 바닥 노면 상태와 관계없이 변속기에서만 제어가 이루어지므로 매우 안전하게 속도에 대한 제어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차를 세우겠다고 이른바 사이드 브레이크를 당기면 차가 회전하면서 더 큰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이승희,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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