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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씨티은행 13만 고객정보, 사채업자 손에…

<앵커>
 
의료 정보뿐 아니라 주민번호 집 주소 이렇게 쉽게 바꿀 수도 없는 개인 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합니다. 한국 SC은행과 씨티은행에서 고객의 대출 정보가 대량 유출돼서 사채업자한테까지 넘어갔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SC은행 서울본점 전산 담당 40살 이 모 씨는 지난 2011년 말부터 박 모 씨에게 고객정보를 넘기기 시작했습니다.

모두 5차례에 걸쳐 10만여 명의 정보가 새나갔습니다.

주민번호와 직장, 휴대전화 번호 대출한도와 내역 등 이른바 신상털기 수준의 정보를 몽땅 넘겼습니다.

대출 모집원인 박 씨는 이 정보로 대출계약을 맺어 이득을 챙겼습니다.

박씨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개인 정보 1건에 100원씩 받고 불법 사채업자들에게도 팔았습니다.

씨티은행 수원 모 지점에서는 대출 담당 37살 박 모 씨가 1천100장에 이르는 고객정보 3만여 건을 통째로 대출 모집원에게 넘긴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창원지검은 고객정보 13만여 건이 유출된 사례는 은행권으로는 최대 규모로 보고 있습니다.

[홍기채/창원지검 특수부장 : 개인들이 프라이버시나 신용정보가 악용될 위험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여집니다. 자세한 정보들이 포함돼 있어서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것입니다.]

검찰은 은행 직원 박 모 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하고, 고객정보를 불법 거래한 사채업자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다수의 금융기관에서 고객 개인정보가 300만 건 이상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용수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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