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비자금 의혹' 지점장 2명 체포

<앵커>

검찰이 오늘(9일) 국민은행 간부 2명을 체포하고 은행지점 두 곳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도쿄지점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요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체포한 사람은 국민은행 서울지역 지점장 2명입니다.

두 사람은 국민은행 도쿄지점에서 지점장과 부지점장으로 함께 근무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2011년 업체 두 곳에 부당 대출을 해 준 정황을 포착하고, 대출을 받은 업체 대표 2명도 함께 체포했습니다.

검찰은 또 두 사람이 근무 중인 지점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대출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도 압수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대출이 이뤄진 경위와 대출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특별검사를 통해 국민은행 도쿄지점이 부당 대출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을 국내에 들여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또 이 자금으로 수천만 원의 국내 백화점 상품권을 사들인 사실도 확인하고 이를 검찰에 통보했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관련 의혹이 개인 비리인지 본점 차원의 조직적인 비자금 조성인지를 가릴 계획입니다.

또 금융당국 상대 로비 의혹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경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