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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 난로' 피우다 텐트 '활활'…안전 주의

<앵커>

겨울철 캠핑장 모습입니다. 이렇게 군데군데 연통이 밖으로 나와 있는 텐트들 보이시죠. 안을 좀 살펴볼까요?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목' 난로가 있습니다. 가스나 기름보다 연료비가 적게 들어서 요즘 인기가 좋은데 안전이 문제입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에 있는 한 캠핑장입니다.

야영 중이던 텐트에서 불이 난 곳입니다.

[이두우/목격자 : 불이 나가지고 놀라서 사람들 밖으로 나오고 애들 대피시키고.]

텐트는 모두 타버렸고, 자고 있던 가족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화상을 입었습니다.

[출동 소방대원 : 원형 텐트 안에 난로를 피웠대요. 관계자가 텐트 천장 위에서 불나는 걸 봤다고 (하더라고요.)]  

이들은 톱밥이나 나무 연료를 땔감으로 하는 이른바 '화목'난로를 텐트 안에 켜 놓고 잤는데, 난로 연통과 텐트가 맞닿은 부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소방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화목 난로 연통의 온도는 300도가 넘게 올라갑니다.

종이를 붙이면 불이 활활 날 정도입니다.

또 타르 등의 물질이 연통에 쌓이면서 화기를 밖으로 빼내지 못하면서 연통에서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불티가 튀면서 큰 화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연료비는 싸고  화력은 좋고, 운치까지 있어서 화목 난로가 캠핑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화목 난로를 자체 제작해서 쓰는 사람도 많다는 겁니다.

[박광일/캠핑 전문가 : 구조나 이런 것들에 대해 이해를 못 하다 보니까 화재가 날 수 있죠. 실례로 이중 연통관·이중관을 사용하셔야 하는데, 보니까 이중관을 사용 안 하셨어요.]

이달 초 제주도에서 두 차례, 지난달 경기도 가평에서도 두 차례 화목 난로로 불이 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화목 난로를 쓸 때는 불이 옮겨붙지 않도록 적절한 방염 용품을 사용하고, 소화기를 꼭 비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우기정, 화면제공 : 경기도 용인소방서·경기도 가평소방서·제주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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