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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곰…'사육곰' 시위

<앵커>

웅담 때문에 곰 사육해온 농민들이 오늘(15일) 서울 청계광장에 모여서 환경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정부가 곰 사육은 금지시켜놓고 대책이나 보상이 없다는 겁니다.

박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청계 광장에 가슴에 반달무늬를 가진 곰이 나타났습니다.

종 복원을 추진 중인 지리산 반달가슴곰과는 다른 종류로 웅담을 얻기 위한 사육 곰입니다.

곰 사육농가들은 사육 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며 윤성규 환경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김광수/곰 사육 농가 : 윤성규 환경부 장관의 발언이 도를 넘었고, 환경부는 사육곰 문제 해결을 위한 그 어떤 의지도 없다.]

윤 장관은 지난 12일 사육 곰에 대해 사실상 도살 할 방침을 전한 뒤 보상문제는 지난 정부에 따져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곰 사육 금지법안이 발의됐는데 예산 때문에 농가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겁니다.

[김종률/환경부 자연자원과장 : 폐업을 할 수 있는 간접지원까지는 정부가 지원을 하고 사육곰 개체에 대한 어떤 가치에 대한 보상은 좀 적절하지 않다.]

농가들은 30년 전 농가소득을 올린다며  곰 사육을 정부가 장려해 놓고는 이제 와서 농민들에게 모든 책임을 돌린다며 반발했습니다.

[윤상훈/녹색연합 활동가 : 보호센터를 만들거나 혹은 곰 공원을 만들거나 혹은 대학 연구소에 기증하는 등을 통해서 다양하게 검토를 해왔습니다.]

현재 국내 50여 농가에서 1천여 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웅담 때문에 멸종 위기종인 곰을 키운다는 국제적인 비난이 커지자 사육 금지 방안이 추진돼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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