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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보호가 최우선"…필리핀 구호활동 시작

<앵커>

필리핀 타클로반에 우리나라 긴급구호팀이 도착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구호팀들이 모이고 있지만 상황이 너무 안좋아서 복구에 앞선 시신 수습도 벅찰 정도입니다.

타클로반에서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공군의 C-130 수송기 석 대가 타클로반 공항 활주로에 잇달아 도착했습니다.

구호물자와 함께 의료진 등 40여 명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팀이 타클로반에 도착했습니다.

수송기를 타고 온 구호인력들은 타클로반 시내에 있는 세인트 폴 병원에 본부를 마련한 뒤 오늘(15일)부터 피해 주민들에 대한 구호 활동에 들어갑니다.

[강영신/구조대장 : 우리 의료진들은 의료활동을 할 계획이고, 그 인근 주변에서 우리 구호대 119 소방관들은 수색작업 등을 펼칠 예정입니다.]

참사 속에서도 새로운 생명들이 잇달아 태어나 열악한 환경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은 타클로반 시내에 있는 세인트 폴 병원입니다.

이 병원도 태풍 피해 복구가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이제 막 태어난 신생아들과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들이 모여들면서 병원은 더욱 혼잡해지고 있습니다.

산모들이 태풍의 충격으로 조산을 한 경우가 많아 미숙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노라 제인/자원봉사자 : 이 아기는 8개월 만에 태어났어요. 저 아기는 7개월 만에 태어났고요.]

구호 인력들은 아직도 곳곳에 방치된 시신을 수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생존자들을 보호하는 일이 이들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김승태,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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