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 열람하고 내용을 유출한 의혹으로 고발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검찰에 소환돼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대화록을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13일) 낮 3시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NLL 논란과 관련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불법 열람하고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받기 위해서입니다.
김 의원은 대화록을 열람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의원: 만약에 선거에 문제가 있다면 모두 저의 책임입니다. 저는 대화록을 본 일이 없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부산 유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관련 발언을 인용했는데, 이 내용은 국정원이 나중에 공개한 정상회담 대화록 원문과 상당 부분 일치했습니다.
[지난해 12월 부산 유세 : NLL 문제는 국제법적인 근거도 없고 논리적 근거도 분명치 않습니다. 남측에서는 이것을 영토로 주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대화록이 아니라 누군가 작성한 보고서를 읽은 것이라며 민주당 고발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검찰은 민주당이 함께 고발한 정문헌 의원을 다음 주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서상기 의원과는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