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사초 증발, 국기 흔들고 역사 지우는 일"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에 대해서 국기를 흔들고 역사를 지우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화록 실종에 대해 공식 언급한 건 처음입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잘못된 사건들이 많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국가기록원에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이른바 '사초 증발 사태'를 대표적 사례로 들면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중요한 사초가 증발한 전대미문의 일은 국기를 흔들고 역사를 지우는 일로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이 대화록 실종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 대통령은 '원전 비리' 역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잘못된 일들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정리하고, 기본을 바로 세워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고 바른 가치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사초 증발을 언급하기 전에 국정원의 정치개입의혹부터 규명하는게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측은 박 대통령 발언의 핵심은 올 하반기 국정운영 목표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최호준, 영상편집 : 이정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