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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랴 일하랴…'직장맘'은 슈퍼우먼?

<앵커>

능력과는 상관없이 일하는 여성들은 괜히 미안한 엄마, 아내가 되고는 합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를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성 일자리 문제 연속 보도, 남정민 기자가 답을 찾아봤습니다.



<기자>

새벽 6시 반, 맞벌이 주부 주하영 씨의 전쟁같은 하루가 시작됩니다.

세살배기 아이를 깨워 먹이고, 씻기고, 입히다 보면 화장할 시간도 없습니다.

[엄마 늦어서 회사 빨리 가야돼, 엄마 빨리 가야돼 얼른 우유먹자.]

감기 기운에 보채는 아이를 달래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지하철역까지 한달음에 달려갑니다.

하지만 오늘(3일)도 지각입니다.

아이에게 미안하고, 회사에서도 가시방석.

퇴근 시간에도 아이 때문에 먼저 일어서야 합니다.

야근이나 회식 때 동료들이 부르지 않은지도 오래됐습니다.

[주하영/맞벌이 직장인 : 엄마라는 이름으로 다 포기를 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가장 힘든 점은 양쪽 다에 최선을 다 하지만 최고가 될 수 없다는 점이에요.]

성공한 여성 리더들도, 슈퍼우먼은 아니었습니다.

[권선주/IBK기업은행 부행장 : 애들이 아파서 응급실에 가다보니까 은행에 약간 늦게 출근한 경우가 있었는데 직장하고 가정의 일을 혼동하지 말라는 그런 호된 지적을 받은 적도 있었고요.]

어렵게 경력을 이어가도 국내 10대 그룹 여성임원 비율이 1.5%에 그칠 정도로 보이지 않는 차별은 여전합니다.

가정과 직장, 사회가 보육을 돕고 여성을 배려하는 직장 문화를 만들어야 여성들의 잠재력도 커질 수 있습니다.

[조윤선/여성가족부 장관 : 하나의 정책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가장 좋은 건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동시다발적으로 다 해서 아이 키우는 엄마들한테 선택권을 많이 주는 것….] 

(영상취재 : 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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