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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빚 1000조 육박…정부 "아직 위기 아니다"

<앵커>

일, 십, 백 천조 원. 얼마나 큰 액수입니까? 우리 가계 빚이 1천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정부는 아직 위기는 아니라면서도 가계 빚이 경기회복을 늦출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먼저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3일) 열린 국회 가계부채 청문회, 경제 부총리를 비롯한 경제 수장들이 가계 빚 문제로 국회에 총출동하기는 처음입니다.

우리나라 총 가계 빚은 지난 3월 말 현재 961조 6천억 원, 지난 2004년 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꺾인 2006년 이후 증가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늘고 있습니다.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163.7%, 34개 OECD 국가 평균인 136.5%보다 27% 포인트가량 높을 정도로 빚 부담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가계 빚이 이렇게 늘어난 건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결혼자금과 의료비, 교육비 등 생계형 대출까지 크게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특히 자영업자의 평균 가계 빚은 9천 584만 원으로 임금 근로자 가구의 2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현오석 부총리는 올 들어 가계 빚 증가세가 주춤해졌다면서 위기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현오석/경제부총리 : (가계부채) 규모라든지 증가속도·구성·금융 시스템으로 볼 때는 전체적으로 현재 가계부채를 위기상황으로 보지 않습니다.]

정부는 그럼에도 가계 빚 부담이 소비를 위축시켜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우려가 있다고 공식 경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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