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진왜란 당시에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으로 유명한 전남 진도 울돌목이 뜰채로 숭어잡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한 번 뜰 때마다 어른 팔뚝만한 숭어가 서너 마리씩 담겨 올라옵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거센 물살을 이용해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무찔렀던 해남·진도 울돌목 해역입니다.
갯바위에 물이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자 뜰채 꾼들의 손길이 분주해집니다.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뜰채가 재빠르게 움직이고 순식간에 어른 팔뚝만 한 숭어들을 낚아챕니다.
그야말로 물 반 숭어 반, 1시간도 채 안 돼 양동이는 펄떡이는 숭어로 가득 찹니다.
이렇게 뜰채로 뜨면 팔뚝만 한 숭어들이 한꺼번에 서너 마리씩 올라오기 때문에 이색적인 볼거리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재철/울돌목을 사랑하는 모임 : 고기가 올라오는 이 타이밍을 이용해 뜰채로 뜨는데 그 맛은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고 낚시로 잡는 것보다 더 스릴이 엄청 더 좋다고 말할 수가 있죠.]
물보라를 일으키며 튀어 오르는 숭어와 뜰채 꾼들의 힘찬 몸짓에 관광객들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이동관/서울시 강서구 : 숭어를 이렇게 … 확 저으시더라고요. 저으니까 5~6마리가 막 이렇게 올라오니까… 신기하죠. 처음 봤어요.]
이곳에 나타나는 숭어떼는 보리가 익어갈 무렵 잡힌다 해서 붙여진 일명 보리 숭어.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한 울돌목 뜰채 숭어잡이는 7월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박도민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