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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00엔 장벽' 붕괴…여파는?

<앵커>

엔 달러 환율이 4년 만에 달러당 100엔을 돌파했습니다. 일본 수출기업들은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먼저 도쿄에서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엔 달러 환율은 심리적 마지노선이던 달러당 100엔을 돌파해 101엔대까지 올랐습니다.

달러당 100엔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4년 1개월 만입니다.

[아마리/日 재무장관 :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면서 달러 확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 달러당 78엔대였던 환율이 불과 6개월 만에 100엔 벽을 돌파한 것입니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니케이 지수도 급등세를 보여 5년 4개월 만에 1만 4천 600대를 기록했습니다.

엔저 효과에 힘입어 수출 기업들은 날개를 달았습니다.

적자에 시달리던 소니가 5년 만에 5천억 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했고, 도요타는 지난해의 3.7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다나카/음식점 주인 : 각지에서 손님이 몰려 오네요. 기업이 잘되니까.]

하지만 수입 원자재값 상승으로 전기와 유류비, 식료품 가격이 오르면서 가계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스즈키/택시 기사 : 일반인들에게 영향이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죠.]

엔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세키도/미쓰비시UFJ 은행 국제시장 분석가 : 달러 당 105엔까지는 갈 겁니다. 그 이상 엔저 정책을 취하긴 어려울 겁니다.]

돈을 무제한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이른바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들뜬 호황 분위기에 묻혀가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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