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 해군기지 공사 현장 앞에 설치해 놓은 반대단체 천막이 철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주민이 몸싸움을 벌이다 하천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해군기지 반대 단체 천막 철거 현장.
서귀포시청 공무원 100여 명과 경찰 800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불법으로 설치한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며 3차례 계고장을 보냈지만, 철거되지 않자 행정대집행에 나선 것입니다.
[나가시라고 아저씨! 저쪽으로 나가시라고 아저씨!]
욕설이 오가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더니 급기야 주민이 경찰에 의해 천막 밖으로 끌려나갑니다.
[강동균/강정마을 회장 : 불법 공사와 하천 오염에 대해 행정이 못하는 감시하고 있는데 행정에서 천막을 강제철거 하겠다고요?]
양측간 충돌이 빚어지면서 결국, 강동균 회장을 비롯한 주민 4명이 현장에서 체포돼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공무원과 경찰 병력이 투입되고 마을 주민과 대립한 지 1시간여 만에 천막은 철거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항의하던 주민 40살 김 모 여인이 경찰에 떠밀리면서 6m 난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 2명도 함께 추락해 다쳤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체포된 주민 4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와 불법집회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현길만 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