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린이날, 어버이날 또 스승의 날까지 선물 챙겨야 되는 날이 참 많죠. 다음 달 카드비가 무섭다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를 둔 30~40대 주부들에게 5월은 잔인한 달입니다.
[김지혜/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 난 5월을 대비해서 1년 동안 적금을 들잖아.]
[길지은/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 너무 많아 진짜. 카드 값도 너무 많이 나오고. 6월에 보면 깜짝 놀라. 내가 이만큼 썼나?]
어린이날을 어찌어찌 넘기고 나면 다음은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선물은 더 큰 부담입니다.
최근엔 일선 학교에서 교사들에게 고가 선물을 받는 것을 금지하면서 금전 부담은 줄었지만, 마음의 부담은 더 커졌습니다.
선물을 하면 유난 떤다는 이야기 들을까 봐, 안 하면 나만 안 하는 걸까 봐 걱정.
요즘 엄마들의 선생님 선물 고민은 어린이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길지은/경기도 광명시 소하동 : 엄마들끼리 사이트에 어린이집 선물 뭐할까요, 선생님 유치원 선물 뭐하세요. 이번에. 막 리스트로 나와 있고 그렇거든요.]
한 설문조사에선 직장여성의 69%가 5월을 '부담스럽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로는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엄마들에겐 어느새 '챙겨야 할 선물이 많은 달'이 되어 버린 5월.
5월의 각종 기념일들이 본 뜻과 달리 부담스러운 날이 돼 버린 건 아닌지, 함께 고민해 볼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