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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기다렸다 '쿵'…보험금 노린 고의 사고

<앵커>

좌회전을 기다리고 있다가 신호를 위반한 반대 차선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는 장면입니다. 또 아파트 단지에서 천천히 후진하는 차량에 부딪히는 척하면서 허리부터 잡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상습적인 교통사고 보험사기로 적발된 사람이 지난 5년간 374명, 이들이 타낸 보험금도 123억 원이나 됩니다.

송인호 기자가 대처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기자>

한 남성이 후진 차량을 보자 기다렸다는 듯이 뒷바퀴에 발을 집어넣습니다.

주행 중인 차량 앞에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끼어들더니 급정거해버립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적발된 고의 교통사고들입니다.

이런 사고를 내는 사람들은 대개 상습적인데, 차선을 바꾸는 차량에 고의로 접촉사고를 낸 경우가 252명 5,540건.

신호위반 차량을 골라 교통사고를 낸 경우도 35명 741건이나 됐습니다.

고의로 급브레이크를 밟아 뒤차가 들이받게 하거나, 후진하는 차량을 골라 일부러 접촉 사고를 낸 경우, 차량에 고의로 부딪히는 경우도 77명, 1710건 적발됐습니다.

특히 한 40대 일용직 남성은 5년 동안 110건의 고의 사고를 내 1억 4천 6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이동환/고의 교통사고 피해자 : 차선변경을 1차선으로 들어갔는데 뒤에서 범퍼를 들이받았어요. 겁부터 나더라고요 나이가 젊은 애들인데….]

이런 고의 사고는 점점 조직화, 지능화돼가고 있습니다.

[정준택/금융감독원 보험조사국장 :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다든지 또는 대형교통사고를 내서 수리비를 편취 한다든지 (보험사기가) 점점 지능화되고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당하지 않으려면, 차에 블랙박스를 달고 교통법규를 지키며 가능한 한 방어운전을 해야 합니다.

또 고의 교통사고로 의심이 들 경우엔 경찰이나 보험사 등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금융감독원은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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