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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국립공원 지정 30년…보존 과제 고심

<앵커>

북한산 국립공원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도심 자연공원입니다. 전체 면적이 78㎢로 의정부시와 비슷합니다. 연간 800만 명 넘는 등산객이 찾아서 단위 면적당 등산객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 있습니다. 수도권 2천만 주민의 소중한 휴식처죠. 오늘(2일)은 북한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꼭 30년 되는 날입니다.

그 소중함을 유병수 기자와 함께 되새겨 보겠습니다.



<기자>

기암괴석과 계곡, 그리고 우거진 숲.

그 아래 수많은 고층 건물이 끝없이 펼쳐져 있습니다.

우이령을 중심으로 남쪽의 북한산과 북쪽의 도봉산, 합쳐서 북한산 국립공원입니다.

1968년 무장 공비의 청와대 습격 사건으로 한때 일부 등반로가 통제됐습니다.

1983년, 국립공원 지정이후에도 무분별하게 들어선 음식점과 수영장으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90년대 중반 국립 공원내 취사가 금지되면서 단속 현장에선 험악한 풍경까지 벌어졌습니다.

[오재필/국립공원관리공단 : 단속당한 사람들이 사무실 안에서 행패부리고 보복을 하니까 내 옷이 다 찢어지고 와 정말 서럽대.]

세계 유명 국립공원 중에서도 접근성은 단연 최고입니다.

[양명석/74세, 서울 은평구 신사동 : 외국 대학생들이 와서 산 타면서 감탄하는 걸 봤어요. 수도 서울 가까이에 산이 있다는 게 어느 나라가 그런 나라가 있겠느냐고.]

북한산은 서울의 허파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북한산의 생태학적 가치만 따져도 2천 200억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찾는 사람이 워낙 많다 보니 자연 훼손은 물론 생태계의 고립과 단절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병기/국립공원관리공단 : 북한산은 600조각으로 파편화가 되어 있습니다. 파편화된 샛길들 복원 훼손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고.]

도심 속 자연공원으로서 사람과 함께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생태 공원'으로 보존해 나가야 한다는 과제가 남겨져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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